폭탄 테러범이 된 수학 천재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 :: 글로벌이슈
  • 2023. 6. 11.

    by.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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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수감 중 사망했다. 향년 81세.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카진스키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카잔스키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바머' 별명…16살에 하버드대 입학·24살에 UC 버클리 수학교수

    폭탄

    [유나바머(Unabomber)라는 별명도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Bomber'를 섞어 만든 조어다.

    수학과 교수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그는 검거 전인 1995년 각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52페이지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진스키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고, FBI는 1996년 몬태나주(州)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다.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했고, 16세 때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학 천재였다.

    카진스키는 24세 때인 1967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되는 등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2년 후 사표를 냈다.

    이후 그는 몬태나주에서 자신이 만든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다.

    테러범
    카진스키가 직접 만든 몬태나주 강변의 오두막

    전깃불 대신 직접 만든 양초로 밤을 밝혔고, 직접 사냥한 토끼 고기와 자신이 키운 감자 등으로 영양을 보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몬태나주 산림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개발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소포로 보내는 테러를 시작했다.

    그는 폭탄에 지문 등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FBI는 17년간 그를 잡지 못했다.

    재판과정에서 그는 정신분열증을 주장해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변호인의 전략을 거부했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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